지난해 초음파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로 한의계의 초음파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데요.🔥 저도 큰맘먹고 포터블 초음파 기기를 구매해서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여담으로 첫 개시때 제가 잔뜩 긴장하고 환자분께 대법원 판결 이야기를 하는데.. 정작 환자분은 무시무시한(?) 자화도침에만 집중을..😂
초음파 사용. 장점이 정말 많은데요. 치료하고자 하는 해부학적 구조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저는 최근 원장님들과 진행하는 스터디에서 기존에 촉진으로 추정하던 해부학적 구조물 위치가 실제와 괴리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는데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촉진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들, 초음파 사용이 촉진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을 소개합니다. 연구를 살펴보면서 이미 해부학 교육이 한의대에서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만, 이에 더해 초음파 교육까지 병행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L5극돌기라고 촉진했는데, 사실은..?😳
C7 극돌기, L5 극돌기. 임상에서 많이 촉진하고 계시죠? Robinson R 등은 두 명의 술자가 촉진하여 추정한 극돌기 위치가 실제 C7 극돌기, L5 극돌기 위치와는 달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어요. 참고로 연구에서 사용한 L5 극돌기 촉진법은 장골능을 이은 가상의 선(Jacoby's Line)을 이용하는 방법이었다고. (원문보기)
무릎 관절면 내측 촉진에 대한 연구도 찾을 수 있었어요. Mehta P 등은 전공의들에게 무릎 내측 관절면, 슬개건 내측 부위, 후경골건을 촉진하도록 했는데요, 그 정확도가 각각 14%, 36%, and 28%에 불과했다고 해요. (원문보기)
Gazzillo GP 등의 연구에서는 3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상완이두근건 장두를 촉진하도록 하고 초음파로 실제 위치를 확인했는데요. 3명 모두 실제 장두 위치보다 내측부위를 잡는 경향이 있었다고요. (원문보기)
초음파 교육은 촉진 정확도를 높여줘요👍
이제 촉진 하면 안 되냐고요? 절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임상가들에 의해서 개선된 촉진 기술이 고안되기도 하고, 충분한 숙련을 통해서 나아질 수 있거든요. 저는 초음파 교육이 촉진 정확도를 향상시켰다는 연구들을 소개하려고 해요. 저 역시도 초음파를 사용하면서 초음파 술기와 함께 촉진 술기가 개선되는 느낌을 받고 있거든요.
Bowers R 등은 초음파 교육 이후 전공의들의 외측무릎관절면 촉진 정확도가 향상되었다고 밝혔고요.(원문보기) Woods R 등은 정확도가 20%에 불과했던 상완이두근건 장두 촉진이 초음파 트레이닝 이후 51.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어요. (원문보기)
Sederberg M 등은 갈고리뼈고리(hook of the hamate)와 내측종골융기(medial calcaneal tubercle) 촉진 정확도를 초음파 교육 전후로 비교하여 초음파 교육 이후 촉진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답니다. (원문보기)
근골격계 초음파 경험이 활액막염(synovitis) 평가 기술을 향상시킨다는 Saku A 등의 연구도 흥미로웠어요. 저자들의 결론에 따르면 초음파 경험이 있는 의사들은 활액막염을 과대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고 해요. (원문보기)
오늘은 초음파 사용으로 촉진 술기가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들을 살펴봤어요.
초음파, 상황이 맞으신다면 꼭 활용하시길 바래요. 한의대 교육과정에도 초음파 교육이 더 확대되면 좋겠죠?😁
저는 새로운 뉴스레터로 월요일에 다시 찾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