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놓고 전극을 연결해 전기자극을 주는 침전기자극술, 일명 전침이라고 하지요. 진료 현장에서 정말 많이 쓰이는 치료 방법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레이저침술과 함께 현대 한의학의 상징격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과학기술을 한의학과 접목시켰다는 측면에서요. 오늘은 바로 이 전침을 알아볼거에요.🤓
외과수술을 위한 용도로 개발되었어요😮
지금 형태와 같은 전침은 1950년 대 중국에서 외과수술시 진통효과를 위해 사용되던 침 치료에서 비롯되었어요. 침치료는 수술 중, 수술 후 환자의 진통제 복용량 감소에 도움을 줬다고 해요. 그러나, 진통효과를 위해 수술시간 동안 계속 지속적인 염전 자극을 주어야했기에, 이를 자동화한 것이 현대적인 형태의 전침의 시초랍니다.
전침 치료는 진통물질 분비를 유발해요💪
오피오이드펩티드는 침의 전신효과를 일으키는 물질로 진통효과가 있다고 했죠?그런데 현재까지 연구에 따르면 전침이 수기침에 비해 오피오이드펩티드 관련 효과를 더 낸다고 알려졌어요.
전침 기전을 밝히는데 크게 기여한 중국의 Han ji Sheng 교수의 동물실험연구에 따르면, 전침 자극 빈도에 따라 다른 종류의 오피오이드펩티드가 방출되는데요. 2hz 저빈도 자극에는 베타엔도르핀, 엔케팔린, 올파민이 분비되고, 100hz 고빈도 자극시에는 다이놀핀이 분비되어 각각 다른 오피오이드 수용체와 작용하여 진통효과를 낸다고 해요.
또 다른 연구결과는 2Hz와 100Hz 자극을 3초 간격으로 번갈아가면서 준 결과, 여러 종류의 오피오이드펩티드가 분비됨과 동시에 가장 큰 진통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줬어요. (원문보기1)(원문보기2)
빈도는 MIX, 강도는 환자가 견딜만큼!😃
전침 빈도 설정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현재까지 연구에 따르면, 저빈도 자극의 경우 치료 후에도 오래 지속되었고 전신적인 효과를 유발한 반면, 고빈도 자극은 효과가 짧게 지속되고, 비교적 제한적인 분절에서 진통효과를 보였어요.
현장에서는 신경의 순응을 방지하고,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다양성을 위해 두 가지 자극을 번갈아가면서 주는 치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최적의 강도 설정도 알아볼게요. 보통 저강도 전침은 피부에서 따끔거리는 느낌을 주고, 전체적인 근육 수축을 유발하는 반면 고강도 전침은 근육섬유를 직접 자극해 저 좁은 영역의 근육을 수축시킨다고 알려졌는데요. 지나치게 높은 강도의 전침은 통각수용성 C 섬유를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니 피해야 해요.
현장에서는 강도 0에서부터 시작하여 치료 부위 근육 수축이 일어나거나, 환자가 견딜 수 있을 때까지 증가시키면 좋다고 알려졌어요.
전침치료 연구는 활발히 진행중이에요🤓
동물대상 침치료 연구의 경우는 전체의 절반이 전침 연구 논문으로 알려졌어요. 임상연구에서도 전침연구가 각광받고 있고요. 그 이유로는 손으로 수기법을 시행해야 하는 일반 침치료에 비해 보다 쉽게 조절 가능하고 측정할 수 있는 자극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해요. 몇 가지 논문을 소개할게요.
Lv ZT 등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한 RCT 연구를 통해 전침 효과를 발표했어요. 강한 전침, 약한 전침, 가짜 전침 군으로 환자를 나눴는데요. 강한 전침 치료군과 약한 치료군은 내슬안 - 독비, 양구 - 혈해 혈자리에 25 ~ 40 mm 깊이로 자침하고, 전침을 각각 강하게, 약하게 연결했고, 가짜 전침 군은 각 혈자리에서 2cm 외측 부위에 자침한 뒤 5 ~ 10 mm 깊이로 피하에 자침하고 약한 전류를 통하게 했어요.
치료는 30분동안 이뤄졌고, 2주동안 10회 치료를 한 결과,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에 강한 전침 군이 효과를 보였어요. 참고로, 치료 1주 차보다 2주 차에 더 좋은 결과 수치를 보였답니다. (원문보기)
Heo JW 등은 체계적 고찰 연구를 통해 오십견에 대한 전침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밝혔어요. 13개 연구, 총 931명 환자를 포함한 이 연구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의 통증, 기능개선에 전침 치료군이 일반 침치료에 비해 좋은 결과가 있었어요. (원문보기)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연구도 있어요. Li T 등은 26편의 RCT, 총 1,689명 환자가 포함된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전침이 대조군에 비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의 통증 척도 (VAS), 기능 상태 척도, 전기생리학적 척도에서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어요. (원문보기)
침의 과학적 접근의 이해. 2021. Adrian White 저 / 이승훈 역. 한미의학 (책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