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현장에서 침 개수에 대해 고민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종종 환자들도 여쭤보시는 질문인데요. 침을 많이 맞으면 좋은지, 적게 맞으면 좋은지요.
침을 얼마나 많이, 어느 정도의 세기로 놓고, 얼마나 오랫동안 유침시켜야 하는가? 이는 침치료를 활용하는 각국 학계의 관심의 대상이었고, 많은 연구가 이뤄져 왔어요. 현재까지 침 연구는 어떤 결론을 내리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침을 많이 자침하는 것이 최선일까요? 동물 실험 연구들은 자침 개수를 비롯한 침 치료의 용량과 치료 효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결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임상연구들은 어떤 결론을 내고 있을지 살펴볼게요.
MacPherson H 등의 메타분석연구는 29개의 RCT, 만성통증 환자 총 17,922명을 대상으로한 침치료의 효과와 관련한 변수를 조사했는데요. 더 많은 침을 놓거나, 더 많은 침 치료를 받은 경우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보고했어요. (원문보기)
Yoon DE 등은 문헌고찰 연구를 통해 침치료의 ‘용량‘에 따른 효과 차이를 살폈는데요. 침치료의 ’용량‘을 침의 개수, 자극 강도, 총 치료 횟수/빈도로 분석한 결과, 고용량의 침 치료에서 침 치료의 효과가 저용량의 침 치료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고 해요. (원문보기)
Sun N 등의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에서는 무릎골관절염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와 용량의 관계에 대해 8개의 RCT, 총 210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고 용량‘ 치료가 '저 용량' 및 '중 용량' 치료에 비해 더 나은 효과 관계가 있다고 밝혔어요. (원문보기)
침치료가 뇌에서 내정상태회로(DMN)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 메디브 뉴스레터에서도 다룬바 있는데요. Lin YJ 등의 연구에 따르면 침 개수에 따라 활성도가 달랐어요. 58명의 피험자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침 1개 자침, TENS, 침 3개 자침, 침 1개 자침후 수기법을 적용한 후 결과, 침 3개를 자침한 그룹이 가장 광범위한 DMN 활성을 나타냈어요. (원문보기)
그런데, 침 개수에 따른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연구도 있어요. Ceccherelli F 등은 경추근막통증을 호소하는 피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침을 5개 자침, 11개 자침 후 동일한 시간 동안 침 수기법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6번의 치료를 했는데요. 치료 전후 VAS 비교결과, 두 그룹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해요. (원문보기)
유침시간이 길면 진통효과가 강하게 오래간다💪
자침 후 유침 시간은 경험적으로 20분 정도를 진행하게되는데요. 실제 진통물질인 베타엔돌핀 농도가 뇌척수액에서 최대 농도에 이르는 시간이 약 20분이라고 해요. 침의 분절적 효과를 유발하는 ‘긴고리반사' 역시 침을 최소 10분 이상 유침시켜야 한다고 했던 설명도 기억하시죠?
Leung AY 등은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각각 5분, 15분, 30분 전침 치료 시행하고 말초의 여러 감각 역치 변화를 비교한 결과, 전침 자극 시간이 길수록 침의 진통 효과가 강하고 오래 지속된다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흥미롭게도, 5분 전침자극을 주었을 시에 진통효과가 가장 즉각적이었지만 유지 기간이 짧았고, 30분 전침자극을 준 경우, 진통효과는 비교적 느리게 시작되었지만 유지 시간이 길었어요. (원문보기)
진료 현장에서는?🤔
현재까지 연구는 대체로 침치료 용량이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그러나 임상 현장에서 침의 용량은 환자 개개인에 따라서 한의사가 판단해 조절해야해요. 특히, 침 자극에 민감한 환자분들은 비교적 적은 침 개수 등 ‘저용량‘에서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용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답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