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릎이 아픈데 왜 허벅지/정강이에 침을 놔요?” 가끔 이렇게 질문하시는 환자분들이 있어요. 어떻게 설명 드리시나요? 제 경우는 주로 근육으로 설명드려왔던 것 같습니다. '통증의 관문조절설'을 소개합니다.
사람의 피부, 근육, 내장의 통각은 척수후각을 거쳐 뇌로 전달되는데요. 현재까지 연구에 따르면, 침치료는 신경섬유(Aβ , typeⅢ)를 자극하여 자침한 분절의 척수후각에서 엔케팔린(Enkephalin)을 방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물질들은 통각신호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결국 침이 특정 척수분절을 자극하면 자극된 척수후각으로 올라오고 있는 다른 통각 신호들이 억제되어 진통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참고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통증이 있는 분절의 위나 아래 분절 영역에도 자침을 추가하면 더욱 좋다고 하네요. 분절과 분절 사이에도 신경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라고요.😊
침의 과학적 접근의 이해. 2021. Adrian White 저 / 이승훈 역. 한미의학 (책 정보)
침의 과학적 접근과 임상활용. 2019. Jacqueline Filshie 저 / 이승훈 등역. 한미의학 (책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