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침도의학회 학술연구팀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의 김승남 교수님을 모시고 “한의학 지식 교류의 시작: 최신 연구 결과를 직접 듣는다” 강의를 개최했는데요.
침치료의 신경학적 기전, 침치료에 연관된 면역 염증 반응, 침치료에 의한 전신 면역 염증 반응 등과 같은 최신 연구들을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강의에서 다뤄진 논문들을 소개할게요.
김승남 교수님은 강의 서두에서 최근 침의 기전 연구 동향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주셨는데요. 신경학적 기전과 면역학적 기전이 복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이며, 해외에서 침뿐만아니라 ‘전기적인 도구‘를 이용한 전기자극을 통한 면역 조절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요.🤓
침치료 기전으로 염증 조절이 주목받고 있어요 😶
호흡기 질환, 관절염에 대한 침치료의 항염증 효과🤓
2022년 발표하신 논문은 호흡기게 질환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를 고찰한 논문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여러 동물 실험 연구를 분석해 침치료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조절하여 폐 기능 장애를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2023년에는 우리나라 외에도 침치료를 다수 사용되는 질환인 관절염에 대해서도 고찰 연구를 발표하셨는데요. 분석 결과, 침치료는 신경계와 면역계를 조절하여 관절염으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논문보기)
논문에 따르면, 양릉천(GB34), 현종(GB39), 삼음교(SP6), 독비(ST35), 족삼리(ST36), 내정(ST44) 혈자리가 주로 사용되었으며, 일반 침보다는 전침이, 반대쪽보다 동측 침치료가 더 효과적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전침을 사용할 때는 저주파(2Hz) 또는 대체 2/100Hz를 사용하면 통증이 더 크게 개선되었다고 하네요.
족삼리(ST36) 침치료의 항염증 효과💪
족삼리, 정말 유명한 혈자리인데요. 족삼리 부위에 침치료를 하면 염증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먼저 소개드릴 연구는 2022년에 발표된 것으로 김승남교수님과 오지은학부생이 족삼리 자침 동물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리뷰한 논문인데요.
연구결과, 족삼리 침치료는 다양한 기전을 통해 혈액, 소화기, 비뇨생식기 등 기타 조직이나 기관의 염증 관련 유전자를 조절했고, 항염증 효과를 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거에도 족삼리 혈자리에 대한 전침치료의 항염증 효과는 다양한 연구에서 발표되었는데요. 2014년 네이쳐메디슨 저널에 게재된 연구는 족삼리 전침치료의 항염증 효과 패혈증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동물 연구를 통해 밝혔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족삼리 전침치료의 항염증 기전으로 경골신경과 총비골신경을 자극이 좌골신경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미주신경 작동을 유발해 부신에서 도파민 관련 물질을 분비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2020년 네이쳐에 게재된 논문은 더 나아간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연구진은 족삼리 혈자리 치료시 작동하는 항염증 유전자 ‘PROKR2’가 발현되는 신경전달계를 밝혔는데요.
흥미로운 사실은 해당 유전자 발현이 비교를 위해 실험한 천추혈(ST25)에서는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족삼리에서만 특이적으로 작동한 것이지요. 또한 해당 유전자 발현은 침을 총비골신경을 자극할 수 있을 만큼 깊게 자침해야 작동했습니다.
침 치료 기전에 대한 최신 지견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특히 기존에 뉴스레터를 통해 정리가 미비했던 항염증 기전에 대해 정리할 수 있었네요. 좋은 강의 준비해주신 김승남 교수님, 침도의학회 학술연구팀 원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